안녕하세요. 머니고치 입니다.
오늘은 기혼이신 분들을 대상으로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이혼에 관련된 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
연애 시절
결혼하신 분들은 대부분 연애기간을 거치고, 결혼을 하셨겠죠? 물론 중매, 결혼업체 등 다른 방법과 이유로 결혼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결혼 전에 어쨋든 짧은 시간이나마 연애 시절이 있다는 거겠죠. 연애를 할 때에는 이성의 좋은 점이 많이 보입니다. 즉, 콩깍지가 껴 있는게 보통이죠. 특히, 결혼을 목적으로 만나는 분들은 아무리 계산적이라도 혼기가 찬 나이 때문이라도 상대방을 완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을 겁니다. 연애 시절에는 아무래도 상대방에게 좋은 점만 보일 수 있고, 나쁜 모습은 본능적으로 숨기게 되니까요. 제경우 또한 현재 제 안사람 말로는 저는 연애용 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느순간 정신차려보니 결혼식장에 서있었다고 할 정도니까요.
결혼 초기
결혼 초기라고 해봐야 결혼식부터 보면 갈등이 생겨 다행히(?)도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기 전에 결혼식을 진행하는 문제로 파혼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혼식 풍습이 지방마다 다르다보니 혼수 비용, 집문제 등으로 물질적인 부분 때문에 갈등이 많이 생기더군요. 제가 겪어보니 원활하게 결혼식을 진행하려면 양가 부모님은 결혼식 진행에 대한 부분에 있어 최대한 관여를 안하는게 좋습니다. 자식들 입장에서는 결혼이 처음이다 보니 자연스레 부모님께 여쭤보고 은근 기대게 되는데 그러다가 점점 양가 어르신들의 감정 문제로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 누님이 결혼할 때 누님이나 매형이 모은 돈을 부모님께 다드렸거나 여행하는데 다써서 결혼은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 생활안정자금 대출 몇백만원을 받아서 결혼을 했는데 양가 부모님이 사람만 보고 진행이 되었으니 망정이지 돈도 없는 놈이 무슨 결혼식이냐고 제 부친께서는 화를 내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현재는 행복하게 자식 셋을 낳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게 잘 살고 계십니다.)
결혼식 문제는 위와 같은 문제가 없으면 결혼하려는 두사람이 알아서 하면 별탈없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결혼식 이후 신혼여행을 갔다오고나서 헤어지는 경우도 있죠... 저또한 그랬습니다.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신혼여행지에서는 여행 성향이 맞지 않아서 사소한 것으로 싸우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1명은 쉬고 싶고, 1명은 나가서 놀고 싶어서 부딪히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여행지에서 고비를 잘 넘기더라도 시련은 계속 됩니다. 주도권 싸움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네요. 무슨 말이냐면 진짜 부부가 되었다는 생각때문에 마인드의 변화가 옵니다. 안사람의 사소한 행동들이나 말들이 과거와는 다르게 특히, 남편인 나를 무시하는 것 아닌가?하는 마음이 드는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가부장적인 마인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안사람은 단순 장난이고, 평소와 다름없이 내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이 더 낫다는 취지에서 말을 한 것인데 제가 확대해석을 하는 거죠. 실제로 그것 때문에 신혼여행 복귀 후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러가던 차안에서 싸워서 그대로 헤어질 뻔 했었죠. 그런 문제로 사소한 싸움이 계속 됩니다...
결혼 중기
결혼 초기에 쌓였던 앙금들이 점점 커지고, 굳어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몇년의 시간이 흐르는 거죠. 평소에는 크게 쌓인단 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그 몇년이라는 사이에 자식도 생깁니다. 자녀가 아직 어린데 이혼하는 부부가 많죠? 저는 왜 그런지 알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럴뻔 했거든요. 제 경우만 말씀드리면 안사람이 저를 계속 무시한다는 생각이 굳어 있었어요. 사소한 것으로 말싸움 하기 싫어 계속 참는다고 생각하지만 말안해도 티는 나고, 그러다보니 왜 저러지 하는 생각, 이유를 찾아서 해결해야겠단 생각, 가정교육 때문이라는 생각 등 점점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해결하려고 드는 거지요. 나는 많이 참고 있으니, 상대방이 조금만 고쳐지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다 점점 개인의 참는 기준선이 낮아지고, 말싸움하게 되는 경우가 잦아지며 분노가 늘어나고,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폭력적인 성향이나 마음의 상처가 되는 말들을 많이 하게 되는 시기가 옵니다. 내가 더 많이 참아왔고, 더 화가 났다고 서로 표현하기 대회를 하는 것처럼요. 그런게 자꾸 쌓이면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만 결국 평생 이렇게 살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계속 참으면서 살 수 없을 것 같고,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다는 결론으로 도달할 겁니다.
이혼하는 과정, 방법 / 자녀 육아 문제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부부사이가 냉랭해지면 이혼할 때 어떻게 해야하나 찾아보게 됩니다.
이혼은 각 지역 법원에 가서 하면 됩니다.
서울가정법원 : https://slfamily.scourt.go.kr/main/new/Main.work
서울가정법원
slfamily.scourt.go.kr
각 지역 법원 홈페이지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메뉴를 통해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엄마아빠의 이혼과 마주하는 우리 아이"라는 동영상을 보면 옛날 영상인데도 불구하고, 공감되는 내용이 많으니 보시고, 다른 절차들도 꼼꼼히 보시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혼을 말리는 듯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만큼 인생에 중요한 결정이니 심사숙고 하라는 의미겠지요.
심사숙고 할 내용은 많습니다. 재산 분할 문제, 자녀 육아 문제, 육아비 지원 문제 등 이혼할 때 무엇을 해야 할 지 알아보다가 할게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나는 생각까지 들 수 있을 정도로요. 이혼하기 위한 준비를 할바에 그냥 같이 사는게 속편하겠단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혼하신 분들이 있으니 리스펙합니다. 물론 변호사를 고용하면 더 편하겠지만 굳이 돈낭비 해가며 변호사를 고용할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갈등 해결방법
지금까지 이혼하게 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짤막하게 작성해보았는데요. 근본적인 문제는 서로 못참아서 이혼이 차라리 낫겠다싶은 생각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가서 이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략적으로 하는 위장이혼은 논외입니다... 저는 이혼하는 과정과 방법을 알아보고 나서 부부 상담 클리닉을 받아보려 했습니다. 1회 상담에 약 10만원 중반대더군요. 물론 기간으로 하면 좀더 비싸집니다. 그렇게라도 상담을 받고 나아진다면 좋겠다 싶을 때 정말 거짓말인 것처럼 갑작스럽게 이혼을 안해도 되는 해결방법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각의 전환이었죠. 평소 스트레스 받을 때 쓰던 방법인데 이혼과 연관해서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 방법이었죠. 저같은 경우의 생각전환의 방법은
왜 이렇게 나를 무시하지? 평생 이렇게는 못살겠다.
라는 생각에서
내가 변한거였구나. 사랑하던 시절에는 이런 생각 안했었지. 내가 변한거였어.
참으로 허무하면서 즉각적인 효과가 왔던 방법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한 사람이 변하면 상대방도 변한다는 것은 모두들 알고 계실 겁니다. 실제로 제가 저런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서 언행이 바뀌어 안사람에게 사과하고, 저런 마음을 표현하니 안사람도 언행이 변한 거지요. 지금은 행복하게 잘살고 있으니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저런 생각은 정답에 가까운 것 같네요.
결론
해결방법을 보니 너무 허무하실 것 같단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네요. 대단한 방법은 없습니다. 내 안에서 일어난 갈등을 스스로 변화를 주는 것이었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같이 스트레스를 받던 안사람도 변화가 일어난 거 뿐입니다. 의도를 한 것도 일부 있겠지만 불씨가 생긴 것이 중요한거죠. 몇년동안의 있었던 일들을 짧은 포스팅에 녹여내는 것이 쉽진 않지만 핵심적인 부분들은 다 표현한 것 같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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